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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가정용 정글짐이 있는 거실 놀이터

by 앤드뉴스타 2020. 10. 6.

 

추석 연휴가 끝난, 오늘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합니다~
외출을 방해하는 조건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ㅜㅜ
추석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얼마만큼 증가될까 하는 걱정도 큰데, 이제는 환절기 날씨까지 외출을 도와주지 않네요 ㅜㅜ
집안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안쓰러운 마음만이 커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실내 정글짐 소개 한번 해볼게요~♡

 

[ 집안에 여유 공간이 된다면, 강력추천! ]


저희집 거실 인테리어 파괴범 입니다.

낮 동안 강아지 두마리 마냥 엎치락 뒤치락 부둥켜 놀던 아이들이 잠든 조용한 새벽,
혼자 우두커니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저희집 거실 놀이터 사진 한번 찍어 봤습니다. ^^

아니, 다시 보니...

군데군데 찢어진 쇼파, 두 아이들의 손길로 알록달록 낙서된 벽지와 인테리어 궁합이 어느 정도 맞아보이기도 하네요.

[ 거실 놀이터탄생 ]


2020년은 두 아이들과 연초부터 집에서 생활을 많이 했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죠?
저야 뭐, 왜 이렇게 생활을 해야하는건지 알기 때문에 저의 선택으로 집안에서 지내게 된 상황이지만
집에서만 지내는 날들이 많아지자,
아이들을 보며 짠한 마음이 계속 생기더라구요.

그러다 어느날 예전에 둘째 아이가 훨씬 어릴 때,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집에 정글짐을 설치하면 어떨까 얘기 했던게 급 생각이 나더라구요.
당시에는 집안에 그런걸 설치해서 어떻게 하려고 하냐 하면서 핀잔을 줬었는데,
어쩌면 지금 상황에서는 꽤 괜찮은 생각일 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을 들어가게 됩니다. ^^

[ 필수! 당근 알림 설정 ]


검색 몇번 만에~
아, 정글짐은 새 거로 구매하는게 아니구나!
생각을 했어요. 새 제품의 가격은 너무 너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당근에 정글짐이 거래 되고 있나 얼쩡거려 봅니다. 당장 거래하는 정글짐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제가 검색한 몇달전에 몇번의 거래건수가 있더라구요.

언제쯤 또 올라올까 궁금해하며 정글짐 단어로 당근에 알림을 설정해 두었습니다.

궁금해하다 잊다, 궁금해하다 잊다를 반복하다가 알림을 설정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드디어 정글짐 알람을 받게되었어요.

아이들을 재우고 있을 때였는데, 휴대폰에 알림이 오더라구요. 아직 잠들지 않은 아이들 때문에 이따가 확인을 할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휴대폰을 들었어요.

보통 아이들을 재울 땐, 아이들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쥐 죽은 듯 아이들 옆에서 같이 누워있거든요. 한번 자극된 아이들은 다시 재우기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근데 이날은 당근에 뜬 알림을 확인하고, 오늘 애들 늦게 재워도 상관없다 모드로 일단 아이들 재우던 방에서 나오면서 바로 정글짐 판매자에게 채팅을 걸었어요.
정말 벼르고 있던 물건이라서 무조건 제가 사겠다는 말부터 하고 빠르게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 만만치 않았던 정글짐 설치 ]


서로 아침 일찍 거래를 원하는 마음이 맞아 아침 7시에 물건을 받으러 갔습니다. 커다란 비닐봉지에 나눠 담긴 정글짐 조각들을 남편과 함께 집으로 옮겼어요.

완전 분해 된 중고 정글짐은 조립 전 한번 깨끗하게 씻어야겠더라구요. 연결부위 사이사이에 먼지가 꽤 많이 끼어있었거든요.
제가 휘릭휘릭 물러 씻고 물기를 닦으면 그 조각들로 남편이 열심히 조립했습닌다.
남편이 땀흘리며 조립하는 모습을 보니, 새 정글짐 가격이 비싼 이유에 첫 조립 비용까지 포함이 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인건비가 포함된 가격이라하면 어느정도 납득이 되겠더라구요.
구매전 당근 판매자와 채팅에서 대화했을 땐 남자들이 생각보다 뚝딱뚝딱 조립을 잘한다고 조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라고 했는데..
우리 남편..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여서 괜히 산건가 하는 마음에 조립이 진행되는 동안 마음이 불편하게도 햇어요.

근데 알고보니 처음에 요령이 없어서 힘으로 하려고 한게 조립을 힘들게 한 이유더라구요.
나중에 어느정도 감을 잡고부터는 뚝딱뚝딱 진행이 되었어요. 나중에는 진행이 잘되기는 했지만, 꽤 오랜 시간을 남편 혼자 조립으로 보낸 뒤 정글짐은 완성이 되었어요.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조립을 하다보니 진행이 좀 더디게 된 부분도 있었어요.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를 반나절 정도 봐주실 분이 계시다면 부탁을 하시는게 좋으실거예요. ^^

정글짐이 다 완성 된 후, 남편과 함께한 15년 세월동안 남편에게서 처음보는 모습을 보았어요.

남자친구 일 때부터 뭐든지 뚝딱뚝딱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정글짐을 완성되고 나서 손을 덜덜덜 떨고 있더라구요. ^^;;
그 모습을 보고 혼자 조립하느라고 많이 힘들어나보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네요.
큰 아이의 눈에도 아빠가 힘들어보였었는지 놀이터에서 잘 놀다가 한번씩

" 아빠가 이거 만드느라 고생 많이 해는데~ "
하고는 한마디씩 하네요.

[ 둘 이상이 모이면 정말 좋은 가정용 정글짐 놀이터 ]


큰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작은 아이가 혼자 있게 되는 날,
작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서 큰 아이 혼자 있게 된 날...

이렇게 아이들이 각각 혼자 집에 있게 된 날엔,
정글짐은 자리만 차지하는 신세예요.

하지만 아이 둘이 만났을 때는 그 존재감이 폭발합니다~

둘이 함께 할 때는 아이들 놀이 시 정말 좋은 공간이 되더라구요.
철봉처럼 매달리기, 미끄럼틀 타기, 의자, 이불을 씌워 아이들의 비밀 아지트 등등 아이들을 위한 많은 역할들을 구매 후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해주고 있는 고마운 공간 ♡

엄마가 특별히 보조해주지 않아도 실내에서 아이들에게 신체활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너무 너무 만족하는 우리집 거실 놀이터 정글짐이예요.

가정용 정글짐~
관심이 생기셨다면 당근 앱에서 알림 설정 해보세요. ^^
집안에 여유 공간이 있고, 아이가 둘 이상이라면 안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정도로~
저는 너무 만족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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