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에 코가 섞여 나온 것처럼 보이는 형태의 변이 있다. 이것을 곱똥이라고 부르는데 점액성 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아기가 설사를 했을 때 설사와 함께 끈적해 보이는 코처럼 보이는 것이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변을 본 아이는 장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아도 되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기다려볼 수도 있다. 아기가 평소처럼 잘 먹고 잘 잔다면 아기의 상태를 조금 기다려보도록 한다.
아기가 세균성 장염에 걸렸다면 피가 섞인 변을 보기도 한다. 변도 자주 보고 변의 물기도 좀 있을 것이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세균성 장염을 진단받았다면 처방받은 약을 잘 먹여야 한다. 10일 이상의 기간 동안의 약이 처방되기도 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약을 먹는 도중에 아이의 변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고 생각되더라도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다 먹어야 한다.
아기의 변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는 아기의 항문이 찢어진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아기가 딱딱한 변을 보았다면 이것이 아기의 항문이 찢어진 것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 이럴 땐 좌욕이 아기의 항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을 이용해 하루 4~5회 정도의 횟수로 한번 할 때마다 10분 정도 하면 좋다. 그리고 병원 진료도 받도록 한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아기의 장에 출혈이 생겼을 때는 항문을 통해 선혈이 나올 수 있다. 이때 나오는 피는 항문 자체가 원인이 되어 나오는 피의 양보다 많은 피를 보이게 된다. 아기가 장에 출혈이 생겼다고 생각될 때는 낮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아기의 변을 잘 챙겨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아기가 장중첩의 증상이 있을 때는 케첩과 비슷하게 보이는 끈적하고 붉은 똥을 볼 수 있다. 이런 똥을 싸고 아기가 몇 분을 심하게 울고 몇 십분 괜찮다가 또 몇 분을 울고 괜찮았다가 하는 상황을 반복해서 보인다면 장중첩의 가능성이 있다.
순두부 같은 하얀 몽우리가 섞인 변도 있다. 이것은 아기가 먹은 모유, 분유에 들어있는 유지방이 덩어리 져 나온 것이다. 쉽게 소화가 잘되지 않아 보이는 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흰 몽우리가 섞인 변의 대부분은 정상이다. 아기가 평소와 같이 잘 먹고 잘 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장염이나 장 운동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흰 몽우리가 섞인 변을 보기도 한다. 빠른 장 운동으로 인해 아기가 먹은 모유, 분유가 장에 머문 시간이 짧아 흡수가 채 되지 못한 모유와 분유가 변으로 나오는 것이다. 아기들이 감기에 걸리면 장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 흰 몽우리 변을 볼 수 있다.
아주 까만색의 변을 보았다면 위나 십이지장 같은 상부 소화 기관의 출혈로 이런 변을 볼 수 있다. 이런 변은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보아야 한다. 아기가 철분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검을 변을 볼 수도 있다.
콜레라 또는 가정 콜레라(장염)로 인한 쌀뜨물처럼 보이는 뿌연 설사변도 있다. 가성 콜레라는 로타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한 장염을 말한다. 콜레라는 아니지만 콜레라와 비슷하지만 콜레라가 아니기 때문에 가성 콜레라라고도 부른다.
새하얗게 나오는 변도 있다. 어떤 이유로 인해서 변에 담즙이 섞이지 못했을 때 이런 변을 볼 수 있다. 흰색 변을 봤을 때는 아기가 담도가 막혀서 하얀 변을 봤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소아과 진료를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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