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이상한 수식어, [바보]
온달이란 이름은 아주 익숙한 이름이다.
그런데 그냥 온달이란 이름은 뭔가 이상하다.
[바보] 온달
바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이제야 어딘가 허전했던 부분이 채워진다.
온달, 그는 정말 바보였을까?
[삼국사기 - 온달전]
울보공주와 바보온달
고구려 제 25대왕,
평원왕의 첫째딸,
평강공주는 어린시절부터 잘 울었다.
왕은 공주가 울 때마다,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말하곤 하였다.
공주가 성장한 뒤, 시집갈 나이가 되자
왕은 명문귀족 집안에 공주를 시집보내고자 했지만, 공주는 아버지의 명을 거부한다.
화가난 왕은 공주를 쫓아냈는데, 공주는 그길로 온달에게 갔고 둘은 결혼을 했다.
그녀는 눈이 안보이는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고, 바보 온달에게 공부와 무예를 가르쳤다.
온달,
고구려 장수가 되다
공주의 가르침을 받은 온달은 무예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실력으로 낙랑벌에서 열린 사냥대회에서 활약을 펼치며, 고구려 장수로 발탁된다.
북주의 군대에 대항해 대공을 세우기도 했던 온달
그러나 영양왕 때,
신라를 공격해 한강유역을 회복하려던 온달은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온달의 관이 꿈쩍도 하지 않아 운반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평강공주가 온달의 관을 만지고 나서야, 관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온달의 관을 매장할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설화적인 온달전
온달전의 내용은 설화적인 이야기이지만, 완전한 허구는 아닐 것이다.
온달이 정말 바보였다면, 아무리 평강공주가 가르친다 한들 그렇게 뛰어난 활약이 가능했을까?
당시 시대상, 공주는 고급 귀족 사람과 혼인을 해야했지만,
평강공주는 하급귀족 신분밖에 되지 않는 온달과 혼인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더 사실적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당시 고구려의 신분제도안에서 두 사람의 결혼은 정말 파격적인 사건이였을 것이다.
관행에 반발하기란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결혼은 고급 귀족 집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무시가 어우러져 온달을 바보로 묘사한 설화 내용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못마땅한 사실에 어떤 인물을 깍아내리고 못나게 묘사하는 것은 고대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온달전의 내용을 이렇게 생각해본다면, 평강공주는 참으로 대단한 인물로 생각된다.
당당하고 당찬 여인
평강공주
삼국사기의 온달전 에 나오는 평강공주
신분사회 속에서 주체적이고, 현명한 모습을 보인 그녀는 후대에 훌륭한 여인으로 칭송받기도 하였다.
신분이나 권력에서 벗어나 순수한 사랑만으로 결혼을 선택하고, 그 후 사랑하는 남편이 출세할 수 있게 도와준 평강공주
그녀는 고구려의 시대상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아내의 본보기로 내세워지기도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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