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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원주 은행나무,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

by 앤드뉴스타 2020. 10. 31.

 

주말에 아이들과 뭘 해야할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항상 숙제같은 고민일 것이다.

 

어제 저녁 문득,

아이들과 함께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그 깜짝 놀랄만큼 크다던 은행나무를 보고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이들기전까지 밤새 고민했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운전해서 잘 찾아갈 수 있을지~

주말인데 사람이 너무 많지는 않을지~

고민이 계속 되었다.

 

고민이 계속되자, 내일 아이들과 집에만 있게

될 결정을 할 것만 같았다.

그냥 아침에 밥먹자마자 출발해야겠다 생각하며, 고민을 끝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 아침밥을 간단하게 끝내고,

바쁘게 차에 올랐다.

 

차 내비게이션에
반계리 은행나무로 검색이 될까?

 

 

 

 

신기했다.

은행나무 이름으로 장소검색이 되다니~

대단한 은행나무이기는 한가보다.

 

열심히 달리고 달리다보니

반계리라는 글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착한 갈림길~

 

 

 

 

 

빨간색 화살표가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러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저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기대하던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근데,

짧은 길이었지만,

들어가는 길이...

내내 마음을 조마조마 했다.

 

길의 폭이 너무 좁았기 때문이다.

이럴땐 아담한 크기의 내 차에게 참 고맙다.

 

내 앞으로 먼저 이동하던 차가

맞은편에서 나오는 차와 한참 대치하다가

어찌어찌 이마를 맞대고, 비집고 비집어

조금씩 움직이더니

서로 각자 갈길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 방문시

[주차] 팁 알려드려요~

 

 

주말,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

차를 타고 잘못 들어서면...

이리저리 후진하고,

서로 난감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도 좁은길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서,

앞에 차가 나오는 차로 막혀 있고...

내가 후진을 해줘야하나? 하고 뒤를 보니

차가 줄줄이 들어오고 있고 해서 식은땀이 날 뻔~ ^^;;

 

다행히 앞차들끼리 상황이 잘 해결되고,

제가 들어가는 동안 나오는 차가 없어서~

저는 큰 불편없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우연히 시간대를 잘 선택했던게 행운이었던거 같아요~

 

방문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마을회관 앞이나 반계초등학교를 내비게이션에 찍으시고

그쪽에 주차를 하신 후,

은행나무쪽으로 걸어서 올라가시면

가벼운 운동도 되고, 불편한 상황도 피할 수 있다고해요. ^^

 

어른걸음으로 5~10분이면 충분하겠더라구요~!!

저도 다음에 다시 갈일이 생기면,

이렇게 하려구요~ ^^ 

 

2020년 10월 31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

 

 

2020년 10월 31일 모습이다.

 

안쪽에보면, 살짝 푸릇푸릇한 공간이 보이기도 한다.

아마, 다음주쯤이면 절정이지 않을까싶다.

 

 

 

 

아침부터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우리보다 먼저 서두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차들도 많이 있었고,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온건지

오토바이도 상당히 많이 와 있었다.

 

킥보드는 타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었고,

미팅을 하는듯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남녀무리들도 있었다.

 

도착해서 느낀건,

 

아무래도 3살, 6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소는 아닌것 같았다.

나는 처음 접해보는 웅장한 크기의 나무를 보며,

신기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아이들이 신기해하지 않을까싶어 데리고 온건데~ ㅠㅠ

 

이곳으로 들어오는 차들도 점점 많아지고,

아이들은 전혀 관심이 없는것만 같고...

온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가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리고 저 주변에 저 은행나무 말고는 볼만한게 없기도 했다.

 

 

 

 

여기는~

은행나무 바로 옆에 마련되어 있는 무대(?) 같은 곳이다.

여기서 가끔 공연같은걸 할 때도 있는건지~??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가장 관심있어하는 곳이 여기였다.

큰딸이 

"우리 여기서 잡기놀이 하자!" 하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ㅠㅠ

 

큰 나무 둘레를 한번 돌아보고 싶었는데,

아이들때문에 눈으로만 돌아보았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와서 찍어본 사진이다.

한쪽에 어묵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는데, 사먹지는 않았다.

다른때 같았으면, 아이들과 맛있게 하나씩 먹었을텐데...

아쉽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슬쩍 보기만 하고 지나쳤다.

 

 

 

 

은행나무 가까운 곳에 화장실도 있다.

그리고 저 화장실 옆으로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타이밍이 좋았는지 운 좋게

주차라인이 그려져 있는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라인이 없는 곳까지 주차를 하면

차 15대정도(?) 주차를 할 수 있을거 같아 보이긴했다.

 

주차장에 주차자리가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길 따라 주차를 하기도 하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와서 숨어있는 공간에 주차를 하는 등

알아서 주차공간을 만들어냈다.

 

어디를 가든 주차가 문제다. ㅠㅠ

 

조금 둘러보고 있는데,

큰딸이

"엄마, 여기 재밌는거 없어?"

물어본다.

 

저게 재밌는건데....

 

눈앞에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167호가 있는데 ㅠㅠ

800살로 추정이된다는 엄청난 나무를 보고도!!!

전혀 감흥이 없는 아이들 ㅠㅠ

나무 높이가 33m나 된다는데~~!

 

그래 너희들에게는~

33m정도 되는 미끄럼틀정도는 있어줘야 눈 동그래지는 관심을 끌 수 있는거겠지~!?

 

 

 

하긴...

근데 나도~

20대때만 하더라도,

단풍구경 가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는 걸 잊고 있었다. ^^;

 

그랬던 내가

커다란 단풍나무 아래서

나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이 되다니...

 

좋은거 같기도하고, 좋지 않은거 같기도 한,

오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집에오는 길



도로를 따라 서 있는 은행나무들이 낯설다.

잠깐 보고 온건데,

 

항상 보던 평범한 은행나무들이 하찮게(?) 보였다.

반계리에 있던 은행나무의

가지 하나정도 밖에 안되어 보이는 미니미한 느낌~

 

그리고~

집에와서 겉옷을 벗다가

뜬금없이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던 은행들이 기억이 났다.!

오늘 저녁엔 은행 몇알 꺼내서 넣어 밥해 먹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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