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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 유치원 생일파티 소품준비는 문방구에서 ♡

by 앤드뉴스타 2020. 10. 21.

[ 아이 유치원 생일 보드판 만들기 ]


이번 2020년은 참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끈질긴 바이러스와 유공존해야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게 된 현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작년 겨울방학부터 아이들과 방콕하고 지내며, 봄과 여름을 보내고..
아이들이 다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갈 수 있을까, 걱정과 고민을 많이 하며 하루하루를 지냈는데,
가을이 되면서부터 아이들을 다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적응 시키고 있네요.

어제는 큰 아이 유치원 운동회도 끝냈어요. 이런 날을 다시 만나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해방이 된 건 아니지만, 조금씩 조심스럽게~ 이전의 삶을 찾아가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 날이에요.
원래는 같은 달에 생일을 맞이하는 친구들을 모아 한달에 한번씩 생일 파티를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등원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생일 파티까지 미루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등원이 시작되고, 지난 몇달 간 생일이 지난 아이들과 이번 10월에 생일인 아이들이 모두 함께 합동 생일파티를 하게 되었어요.


[ 엄마 숙제 ]


사실 이번 2020년 아이 생일은 유치원에서는 그냥 지나가게 될 줄 알았어요.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아이와 함께 집에서 가정보육을 하고 있었죠. 어느날 아이의 유치원 담임 선생님께서 안부전화를 하셔서
생일파티가 미뤄질것 같다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선생님께서는 생일파티 성장앨범을 미리 준비하면 편할거라고 말씀해 주시긴 했었는데, 저는 유치워 생일파티는 못할거라고 생각을 했고,
아이 유치원 생일파티 성장앨범을 할 준비도,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근데 요즘에 아이를 유치원에 다시 보내기 시작하면서, 급하게 생일파티 성장앨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들 준비물은 모두 엄마들의 숙제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내년 2021년 유치원 입학을 준비중인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은~ 요즘 유치원 설명회 참석 준비에 바쁘시더라구요.

저도 2년전, 참 바쁘게 돌아다니며 저희 동네 주변 유치원들에 대해 나름의 공부를 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유치원 설명회에 참석을 하면 각 유치원의 분위기와 특징들을 알 수 있는데요, 참 다양한 특징들이 있더라구요.
그때 유치원이지만 아이들 숙제가 좀 많은 유치원도 있었어요. 숙제라는 것이 아이들의 배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들은 모두 부모의 몫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준다는 유치원은 설명회를 듣던 도중에 조용히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제가 아이의 유치원으로 선택한 이곳은, 엄마들이 해야 할 유일한 숙제가 아이의 생일이 속한 달에 아이 생일 성장앨범 만들기예요!

 

 

[ 엄마도 유치원 학부모는 처음이야 ]



작년 아이의 생일이 속한 달이 되었을 때, 어떻게 성장앨범 준비를 해야하나, 고민스러웠어요.
예쁘게 꾸며주고 싶은데, 어떤식으로 꾸며줘어할지~ 사진들은 어떤걸로 골라 붙일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근데 고민하지 말걸 그랬어요. 고민한거에 비해서 상당히 가볍게 만들었었거든요.
그래서 금년에는 부담되는 마음도 고민되는 마음도 없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편했는지 계속 미루다가 아이 생일파티 당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생일 보드판 만들기와 아이에게 줄 편지 쓰기를 끝냈어요. ^^;;


[ 문구사 방문하기 ]


생일 보드판도 인터넷에서 구매가 가능하더라구요. 유치원에 예쁜 보드판을 만들어 발표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 부모님께서 조금 더 고생해서 만들어 주셨나 보다 생각을 했었는데 인터넷 검색으로 구매도 가능하다는걸 이번에 알았네요.
근데 가격이 제 기준에서 좀 비싸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만원 안되는 금액으로 생일 보드판을 만들었어요.
어제 그냥 무작정 문구사를 방문했습니다. 몇 년만에 가보는 문구사인지~
역시 학교 앞 문구사는 볼거리가 많더군요. 흔히 말하는 불량식품부터 소품, 장난감, 학용품, 책 등등을 보고~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실컷 구경을 했을텐데, 아이들 하원시간을 맞춰야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보드판은 작년에 2절지 크기의 큰 보드판을 사서 반을 잘라 쓰고 남은 반을 사용했구요.
어제 이것들만 사왔어요. 문구사를 둘러보는데, 인형집 커텐 느낌이나는 천이 있어서 보드판 맨 위에 붙이면 예쁠거 같은 마음에 골라보았어요.


골판지는 잘라서 아이 이름을 만들어 붙여줬고, 또 아이 사진에 간단한 띠를 만들어 붙여줬답니다.
생일 보드판을 다 만들고, 같이 보낼 편지를 쓰고 있는데, 아침일찍 아이가 깨서 방에서 나와버려서 당황스러웠어요.
미리 준비해둘 걸 후회를 했네요. ㅠㅠ


[ 핑크 홀릭 ]


어른들의 눈 기준으로 보았을 때 잘 꾸미지 않아도, 저희 아이는 핑크색만 붙여주면 좋다로 하네요~
내 아이는 여자라고 핑크만 좋아하게 하지 않을꺼야.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유치원에 입학하고부터 핑크집착증이 생겼어요.
핑크집착증이 오늘 새벽 바쁘게 보드판 만들 땐,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무조건 분홍색으로 붙이기~~


[ 규칙은 지키는게 좋을거 같아요 ]


저희 유치원의 경우에는 3,4,5세 각 나이별로 준비하는 사진 갯수가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 성장앨범 발표 사진을 보면 사진을 어마어마하게 부쳐 오기도 하더라구요.
또, 보드판의 크기도 정해져 있는데 엄청나게 큰 보드판을 준비해 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보드판의 크기가 정해져 있는 이유는 성장 앨범에 보관과 유치원에서의 이동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고, 사진 갯수가 정해진 이유도 있을텐데..

공지된 내용이 지켜지지 않을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유치원에서 같은 내용의 공지를 몇번이고 올리더라구요.
규칙을 공지로 올렸다는건 지켜달라는 얘기니까 잘 지키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

저는 아이가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즐거웠던 추억들을 기억에서 잘 꺼내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사진들만 나름 엄선(?)해서 붙여주었더니,
아이도 좋아하고, 아이 담임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발표를 잘했다고 당일날 연락을 주시더라구요.
저의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발표라는 것은 항상 긴장되는 일로 기억에 남아 있는데,
저희 아이가 아직 초등학교를 입학한건 아니라서 그런지 긴장되는 기색 하나 없이 발표한다는 것에 기대를 하고 기분이 업이 되어보이는모습이 신기하네요.

아이의 이런 모습에 생일 보드판에 붙일 아이 사진을 고를 때도 어떤 사진을 보면 아이가 신나게 발표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사진 선택을 했어요.
초등학생이 되어도 이렇게 발표를 좋아하고 기대하는 모습을 유지하기를 바래봅니다. ^^

내년에는 오늘처럼 당일 아침에 준비하는 것이 아닌,
미리미리 준비해놓는~ 여유있는 엄마의 모습을 가져주길 저에게도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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