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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역사

운영체제의 기초를 만든 사람들

by 앤드뉴스타 2020. 5. 16.

데니스 리치 덕분에 윈도, 맥, 유닉스, 리눅스, C언어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있을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와 데니스 리치는 일주일 시차를 두고 죽음을 맞았다. 2011년 10월 12일 데니스 리치가 사망한 날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낯설 수 있는 이 이름은 컴퓨터과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죽음 소식에 조의를 표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와 관심을 받은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데니스 리치의 죽음은 그에 비해서 너무 초라했다. 스티브 잡스도 훌륭한 업적을 만들어낸 인물이지만 데니스 리치는 오늘날 현대적 운영체제의 원형인 유닉스를 공동 개발했고, 수많은 개발자들의 필수 프로그래밍 언어로 수십 년을 지배한 C언어의 창시자이다. 그가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는 스티브 잡스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컴퓨터와 인터넷이 가능할 수 있게 기초 언어와 운영체제라는 기본 요소를 만든 사람이 데니스 리치이다. 이 기본 요소는 인간을 살아 숨 쉬게 하는 물과 공기와도 같다고도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C언어의 창시자 데니스 리치의 아버지도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컴퓨터과학자로 벨 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스위치 회로 이론을 정립한 인물이다.

데니스 리치는 하버드대학에서 물리학과 응용수학을 따고, 1967년 아버지가 일하던 벨 연구소에 입하한다. 그는 베 ㄹ연구소에서 다른 팀원들과 함께 유닉스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데, 여기에서 그와 평생을 함께하게 되는 동료 브라이언 커니건을 만난다. 데니스 리치와 브라이언 커니건은 유닉스를 개발하면서, 이것이 다양한 컴퓨터에 이식될 수 있도록 C언어를 고안하기에 이른다. 프로그래밍 참고도서의 전설로 불리는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커니건과 데니스 리치의 성을 따서 'K&R'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데니스 리치가 유닉스 개발에서 맡은 부분은 서로 다른 컴퓨터와 플랫폼에 유닉스를 포딩 하는 것으로서 유닉스의 대중화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C언어는 유닉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탄생한 부산물이지만, 유닉스의 성공과는 별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C언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대부분의 운영체제와 여러 컴퓨팅 기능을 가진 기계들을 동작시키는 가장 기초적인 언어로 수많은 개발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C언어의 기본적인 문법을 기초로 하여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탄생하게 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유닉스의 주 개발자였던 켄 톰슨과 데니스 리치는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튜링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1999년에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기술 부문 최고의 영예인 국가기술혁신 메달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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