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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역사

유닉스와 리눅스

by 앤드뉴스타 2020. 5. 18.

유닉스는 교육 및 연구기관에서 즐겨 사용되는 운영체제로서, 어려 명이 동시에 시간을 나누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1969년 벨 연구소 직원인 켄 톰슨, 데니스 리치, 브라이언 커니건, 더글러스 매클로이 등은 다양한 시스템 사이에서 서로 이식할 수 있고 다중 작업과 다중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설계하게 된다. 유닉스 시스템은 일반 텍스트 파일, 명령행 인터프리터, 계층적인 파일 시스템, 장치 및 특정한 형식의 프로세스 간 통신을 파일로 취급하는 등 현대적인 운영체제의 모든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처음에는 CPU 칩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컴퓨터 친화적인 어셈블리 언어로 개발되었지만, 다양한 시스템에 쉽게 이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간이 보다 읽기 쉽고 고치기 쉽도록 C언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고안한다. 바로 이 C언어를 프로그래밍하여 1973년에 새롭게 재탄생한 것이 바로 유닉스다. C언어를 처음으로 고안한 데니스 리치는 이후 브라이언 커니건과 함께 책을 출간하여 대중에게 C언어를 소개한다. 이 언어는 이후 전 세계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표준언어로 자리 잡으면서, 유닉스를 뛰어넘어 컴퓨터와 인간을 연결 짓고 소통하도록 만드는 언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다.

유닉스는 시스템은 다양한 운영체제의 시초가 되었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채택되거나 상업용 운영체제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발전시킨 여러 가지 운영체제로 더더욱 진보한다. 대표적인 것들이 BSD, 솔라리스, HP-UX, AIX 등이 있으며, 애플의 OS X, IOS 등도 유닉스 기반의 다윈에서 출발한 것이므로 유닉스의 자손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오픈소스 진영에서도 유닉스와 유사한 운영체제를 많이 만들게 되는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운영체제가 바로 리눅스이다.

리처드 스톨만은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의 자유 의지와 권리를 중시하고,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이웃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기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또한 사용자가 추가적인 연구나 에너지를 투입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된다는 신념에 입각하여 프리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인 GNU 프로젝트를 1983년 9월에 발표한다. 1984년 2월 MIT를 그만둔 리처드 스톨만은 GNU 프로젝트에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1985년 GNU 선언을 통해 유닉스와 호환되는 공짜 운영체제인 GNU를 만드는 이유와 철학을 일반에 알렸으며, 곧이어 비영리재단인 FSF를 설립해서 공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하고 이들의 정신과 활약을 전 세계에 퍼뜨리는 역할을 자임하였다.

리눅스는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무수한 영향력을 행사한 기념비적인 소프트웨어이다. 비록 그 자체가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도 가지지 못했고, 이를 이용해서 직접적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 또한 본 적이 없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실제로 이와 연관된 사업 규모는 따지지 못할 정도로 크다. IBM은 리눅스를 주된 운영체제로 채택하면서 컴퓨터 하드웨어 주도의 기업에서 지식서비스 기반의 회사로 완전히 변신하는 계기를 맞았다. 그들의 서버는 최고의 리눅스 서버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오늘날 아이폰과 함께 전 세계를 호령하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비롯하여,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타이젠, 그리고 최근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양대 산맥인 우분투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운영체제도 모두 리눅스를 조상으로 하여 파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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